제 1회 지로배 고향 자랑대회
지방소멸은 단순히 하나의 지역이 사라지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고향이과 기억이 그리고 삶이 사라지는 일입니다. 이러한 사라짐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비롯한 막대한 예산을 쏟고, 여러 지역활동가가 지역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함에도 점점 심화되는 지방소멸 문제에 무력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뭘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서울이 하면 모두가 한다" 우연히 한 공직자에게 들은 말이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서울 중심의 시각과 모델이 모든 지역에 적용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한 지역에서 성공사례로 꼽히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은 타지역들이 이름만 바꿔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서울식 성공’을 따라가며 지방의 고유한 가치를 잊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으로 가서 지역의 특성을 직접 느끼고 발굴해 그 고유한 색을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돕자. 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지로팀이 탄생했습니다. 지로팀은 단순하게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모든 이들의 고향이 소중히 여겨지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로팀은 작지만 단단한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